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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동물을 살려라" R
[앵커]
영동지역 폭설로 인한 먹이 부족으로 폐사하거나 탈진해 구조되는 야생동물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눈이 그치면서, 야생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먹이주기 행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기현 기잡니다.

[리포터]
지난 17일, 고성 진부령입니다.

산양 1마리가 쓰러져 꼼짝도 못합니다.

또 다른 산양은 탈진해 쓰러졌다가 구조대에게 발견돼, 무사히 산을 내려옵니다.

이번 폭설로 인해 탈진했다가 구조된 야생동물만 모두 50여 마리.

지난 16일에는 제설작업을 하던 주민이 먹이를 구하러 민가로 내려온 멧돼지에 물리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Stand-UP▶
"특히 올해는 AI로 인해 먹이주기 행사가 취소된데다 최악의 폭설까지 겹치면서 야생동물들의 먹이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눈이 그치면서 굶주린 야생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덮힌 백두대간 자락.

설피를 신고 썰매까지 동원해 먹이를 옮긴 지 1시간 만에 산양의 이동로에 도착합니다.

지난 주에 두고 간 먹이는 거의 다 없어진 상태.

먹이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217호 산양의 배설물과 발자국이 눈에 띕니다.

산양보호협회와 자원 봉사자들은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움막을 짓고, 건초와 옥수수 등을 쌓아 놓습니다.

[인터뷰]
"겨울에 이렇게 먹이를 놓고 가면, 밑으로 내려와서 이것을 찾아서 먹고 생명을 유지한다."

곳곳에서 야생동물 먹이주기 활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정작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지 않는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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