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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고속도로 주차 시설 R
[앵커]
고속도로에서 운전하시다 졸음 쉼터와 비상 주차대라는 공간, 한 번쯤 이용해 본 경험 있으실 겁니다.

졸음이나 차량 고장 등 갑작스런 상황에서 차를 잠시 세울 수 있도록 마련한 시설인데, 오히려 사고를 유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최돈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영동고속도로의 한 졸음 쉼터.

차량들이 휴식을 마치고 도로 진입을 시도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한참 뒤, 어렵사리 도로로 진입했는데 속도를 제대로 올리지 못한 탓에 뒤에 오던 차량들이 충돌 직전 아슬아슬하게 속도를 줄입니다.

또 다른 고속도로 비상 주차시설 역시,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진출입 구간이 너무 짧아요. 속도를 급하게 줄여야 하고 나가려면 급하게 올려야 하니까 불편하죠"

[리포터]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에선 추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높이기 위한 일정 길이의 가감속 구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진출입 구간이 짧은 곳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속도를 높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대형 트럭이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는 더욱 위험합니다.

[인터뷰]
"화물차는 무게가 있어서 탄력을 받지 못하면 치고 나가지 못한다고. 그럼 나나 뒤에 오는 차나 다 위험하게 되는 거지"

[리포터]
특히, 비상 주차대의 경우, 차량 고장 등 비상 상황에 차를 세울 수 있도록 만든 비상 시설이라는 이유로 갓길을 진출입 구간으로 사용하는 곳이 적지 않고, 주차 차량 보호를 위한 안전 시설은 거의 전무합니다.

[인터뷰]
"올 전반기쯤에 전체 졸음 쉼터 구간에 가감속 구간을 연장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리포터]
도내 고속도로에 마련된 졸음 쉼터와 비상주차 시설은 모두 20여곳.

고속도로 운전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만든 시설이 오히려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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