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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산불, 봄철이 가장 '위험' R
[앵커]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내 곳곳에서도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마다 대형 산불은 3,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되는데, 왜 봄철에 유독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최돈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산자락 곳곳에 희뿌연 연기가 가득합니다.

쉴새없이 물을 뿌려보지만 강한 바람 탓에 계속 번져만 갑니다.

산불은 건조한 봄철에 발생하기 쉬운데, 요즘처럼 한낮의 습도가 20% 미만이고 바람까지 불면 야산의 마른 나뭇잎들은 인화물질이나 다름없습니다.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E F F ▶
꽝~

[리포터]
바싹 마른 나뭇잎 위에 불을 붙이고, 먼지가 날릴 정도의 초속 3m의 약한 바람을 쏘이자 바람이 없을 때보다 3배 이상 빠르게 번졌습니다.

[인터뷰]
"봄철은 날씨 변화가 심하고 대기가 건조한데다 바람이 많이 불어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E F F ▶
꽝~

[리포터]
불이 붙은 나뭇잎 위로 초속 5m의 바람이 불자 불길이 공처럼 튀고,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갑니다.

이른바 '점핑 파이어' 현상입니다.

불길 때문에 달궈진 주변 공기는 불이 확산되는데 더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 E F F ▶
꽝~

[리포터]
침엽수와 활엽수 나뭇잎에 각각 불을 붙이자 활엽수에 비해 침엽수 쪽의 불길이 오래갑니다.

열화상 카메라 측정결과, 불길이 꺼진 뒤에도 열에너지가 높은 침엽수 쪽의 온도는 220도 정도로 불이 탈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타고남은 재에서 불길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때문에 산림의 1/3 이상이 침엽수인 도내 산림은 대형 산불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들어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4건.

[인터뷰]
"최근 발생하는 산불 대부분은 쓰레기 소각같은 실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농가에선 쓰레기나 논 밭두렁 소각을 자제하시는 등의 산불에 대한 주의가 절실합니다"

[리포터]
산림청은 올해 발생한 산불이 작년보다 2배나 많다며 산불경보 '주의' 단계를 당분간 유지하고, 예방과 감시 활동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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