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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천연기념물 거목 '유전자 보존' R
[앵커]
수령이 수백년 된 거목은 형질이 뛰어날 뿐만아니라, 마을을 지키고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상목으로도 섬겨지고 있는데요.

주로, 느티나무와 은행나무가 많습니다.

이렇게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를 복제하고, 유전자를 영구 보존하는 사업이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근성 기잡니다.

[리포터]
수령이 800년 넘는 은행나무입니다.

높이 34.5m, 둘레 16m.

가지가 사방으로 30m 이상 균형있게 퍼져있어, 더욱 웅장해 보입니다.

전국에 살아있는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을에 한꺼번에 단풍이 들면, 이듬해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있을 정돕니다.

400년 된 이 느티나무도 마을 주민들이 애지중지하는 당상목입니다.

이처럼 민간 풍속으로 신성시되고, 학술적 가치가 큰 거목을 복제해 영구 보존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인터뷰]
"10년 후나 20년 후 천연기념물이 천재지변으로 사라지게 될 경우 우리가 키운 나무로 대체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어린 가지에서 DNA를 추출해, 접목을 이용한 복제 기법으로 100% 형질이 같은 '분신 나무'를 만들어 내는 겁니다.

천연기념물의 유전자는 초저온 저장고에 원형 그대로 보관되고, 복제 나무를 집단 재배하는 보존원이 조성됩니다.

[인터뷰]
"이 나무가 죽었을 때 이 장소에 다시 복원하고 나머지는 보존원에서 계속 키우게 됩니다."

이번 천연기념물 유전자 보존 사업은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와 대안리 느티나무, 삼척 도계리 긴잎느티나무 등 전국 26그루를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산림과학원은 자치단체의 천연기념물 유전자 보존 요청이 있을 경우, 대상목을 추가 선정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G1뉴스 김근성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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