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용천동굴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어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용천동굴의 생물학적 가치는 더 높아지게 됐습니다.
네트워크 현장, JIBS 제주방송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터]
제주대학교 탐사팀이 용천동굴 안 호수 탐사 나섰습니다.

천년 호수로 불리는 용천 동굴 호수의 수중 식생을 정밀 조사합니다.

수심 10미터 지점.

호수 바닥 위에 작은 물고기 한마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탐사팀이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잽싸게 달아납니다.

용천동굴 호수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는 희귀 물고깁니다.


탐사팀이 채집해 확인한 결과 국내에서 아직 까지 기록되지 않는 신종 어류로 밝혀졌습니다.


"이 쪽이 국내에서 발견됐던 7종의 주홍미끈망둑 가운데 하납니다.
이 쪽은 용천동굴에서 발견된 3.4센티미터의 물고깁니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머리가 유난히 크고 눈은 퇴화돼서 훨씬 작습니다. 피부도 멜라닌 색소가 적어 반투명의 분홍색을 띠고 있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도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주홍미끈망둑과 확실하게 차이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8.9% 차이 보여..."

2년여 조사와 연구를 진행해온 탐사팀은 약 6천년전 동굴에 유입된 어류가 동굴 환경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종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국제 학회에 미기록종 어류를 소개하고, 일본 시마네현 동굴에 서식하는 어류와 비교 분석하는 추가 연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용천 동굴에 국내 미기록종 어류가 서식하는게 확인되면서, 지질학적 연구 가치에 이어 생물학적 보존 가치까지 높아지게 됐습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