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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in.2>재고 '쌓여'..판로 '막막' R
[앵커]


"도내 황태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이유는 값싼 중국산 황태의 물량공세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내 황태 생산지도 급격히 늘면서 도내에서는 황태 생산량까지 줄여가고 있습니다"

[리포터]
국내 최대 황태 생산지인 인제 용대리.

황태를 보관해 놓은 창고엔 지난해 생산한 황태가 가득합니다.

지난해 재고가 아직 20%나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재고가 쌓이다보니, 올해 인제 용대리에서는 지난해보다 5백만마리 줄어든, 2천5백만 마리의 황태만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3월말에서 4월초면 햇황태가 본격적으로 출하가 되는데 원래는 그 전에 작년 황태가 다 소진됐어야 하는데 올해는 아직 많이 남았다."

대관령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햇황태가 출하되기 시작했지만, 작년 물량을 다 팔지 못해 올해 생산량을 15% 줄였습니다.

중국산 황태의 저가 공세가 주된 원인입니다.

강원도 황태보다 절반 가까이 싸다보니, 국내 황태 시장의 80%를 중국산이 점유할 정돕니다.

여기에, 소백산을 비롯해 강릉과 횡성 등도 황태 생산에 뛰어들면서 내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해법은 명태 원산지는 러시아로 같아도 어디서 말려 가공했느냐를 구분하는 생산지 표시제인데, 정부가 소비자 혼란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품질이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데 정부가 생산지 표시를 반대하고 있다보니 똑같은 황태 취급을 받고 있는게 문제다."

강원 황태의 생존을 위해서는 강원도 차원의 보다 전략적인 대응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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