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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요금 잡는다" R
[앵커]
도내 도시가스 요금이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건 이미 아실텐데요.

자치단체가 도시가스 업체에 관로 시설비를 지원해 도시가스 요금을 낮추는 조례 제정이 추진돼,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속초에 사는 주부 박선주씨는 이번 겨울 도시가스 요금을 줄이려고 갖은 애를 썼습니다.

전기장판을 틀고, 내복을 입고 실내화까지 신으며 겨울을 났습니다.

정말 추운 날, 한 두번 보일러를 틀었을 뿐인데도, 한달 난방비만 15만원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수도권에 살 때는 한달 내내 틀어도 5만원 정도였는데 너무 겁나서 보일러를 못 틀겠다"

도내 도시가스 공급 비용은 세제곱미터당 125원에서 198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쌉니다.

서울 47.18원, 경기 53.55원, 인천 44.91원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높은 겁니다.

전남 목포와 순천, 경남 진주 등 인구와 면적이 엇비슷한 지역과 비교해도 비싼 요금을 내고 있습니다.

도시가스 공급업체가 시설 투자 비용을 도시가스 요금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가 매설한 주관로에서 개별 주택으로 도시가스관을 연결하는 비용을 도시가스 업체가 먼저 부담한 뒤, 이를 전체 도시가스 사용자수로 나눠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의회가 도시가스 공급사업 지원 조례안을 발의합니다.

업체에 배관 매설 비용을 지원해, 주민들의 도시가스 요금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집니다.

[인터뷰]
"가장 비싼 도시가스 요금을 사용해야 하는 주민들에게 요금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큰 폭의 요금 인하를 위해서는 대형 기업체 유치와 함께, 지역마다 제각각인 도시가스 요금을 통합하는 방안도 시급합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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