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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 구제역 방역 '초비상' R
[앵커]
북한에서 구제역이 확산중인 것으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내 접경지 축산 농가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서둘러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지만, 특히 소에 비해 감염 민감도가 높고 항체 형성율도 떨어지는 돼지가 걱정입니다.
홍성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철원에서 10년째 소를 키우고 있는 김창환씨.

최근 북한 접경지까지 구제역이 돌고 있다는 소식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자식같은 소를 살처분한 악몽이 재연될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그때 당시 일어 났던 일들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생각하면 마음만 아프니까..지금 있는 소 잘키우는 것만 생각하고.."

◀브릿지▶
"특히 구제역은 공기를 통해 얼마든지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도내 축산농가들도 방역과 백신접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애초 다음달부터 시작하려던 구제역 백신 접종을 한달이나 앞서 시작했습니다.

철원과 화천,양구 등 도내 접경지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 5만여 마리에 백신 접종을 거의 마쳤고, 항체 형성률도 98%에 달합니다.

문제는 돼지 농갑니다.

돼지는 소에 비해 감염 민감도가 수십배나 높은데다, 소보다 항체 형성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도내 접경지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모두 16만여마리가 넘는데, 항체 형성율은 63%에 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육이 발생한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접종을 꺼리는 농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돼지 목에다 주사를 놓거든요. 목쪽에서 자꾸 화농(고름)가 나온다고 접종을 꺼리는 그런 것도 있어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철원지역에서 새끼 돼지에게 치명적인 돼지유행설사병까지 돌면서 일부 양돈농가에서 돼지가 폐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제역 확산 위험에 역병까지 창궐하면서 도내 축산 농가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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