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집중.2/ DLP 앵멘> 간판 정비사업 '전락' R
[앵커]
동네수퍼를 살리겠다며 추진한 나들가게 사업의 효과가 미미한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시설은 좋아진 반면, 정작 더 많은 손님을 끌기 위한 알맹이 대책이 빠져 있기 때문인데요.

제대로 준비 안된 정책에, 간판만 바꿔준 사업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나들가게 사업은 전국적으로 660억원, 도내엔 28억원의 정부 지원금이 투입됐습니다.

점포 1곳당 평균 600만원 정도가 투자된 겁니다.

지원금은 주로 간판 정비와 상품진열대 교체, 전자결제를 위한 POS 도입 등에 쓰였습니다.

영세 점포들의 최대 관심사인 가격 경쟁력 향상과는 거리가 있는 것들입니다.

[인터뷰]
"매출 효과 없어요. 간판같은 거 바꾼다고 매출이 느는 게 아니잖아요. 싼 값에 물건을 들여올 수 있는게 더 필요하지.."

[리포터]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문 유통망 없이 시설 개선만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안정적인 가격의 물품 확보를 위해 공동 구매도 추진했지만, 그마저도 비싼 가격과 재고 처리 문제로 쉽지 않습니다.

전자결제와 매출 분석을 위해 도입된 POS도 사용 방법이 복잡해 체계적인 물품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젭니다.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들가게 관리 전문 상담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예산 때문에 도내에 배치된 인력은 고작 2명에 불과합니다.



"사후 관리 상담사들이 만능일 수는 없구요. 전담 매니저들이 상권 분석부터 상품 구성 재배열 등등해서 경영 개선을 제시하는 정도.."

[리포터]
정부는 올해 사업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신청 기준을 높이고, 활용도가 낮았던 POS 부분을 강화해 전국 2천500개 점포를 대상으로 'e나들가게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실에 맞는 맞춤형 경영 모델이나 철저한 사후관리 시스템 등이 마련되지 않는 한 사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