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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수협 활어회센터 '납품 비리' R
[앵커]
속초의 한 수협에 각종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가 수년간 납품비용을 부풀리거나 수량을 속여 수억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협에 식자재를 납품한 이 업체는 해당 수협 조합장의 아들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기동취재, 조기현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터]
속초 동명항의 한 활어회센텁니다.

수협 측이 민간 업체에 위탁을 줬다가, 지난 2010년 7월부터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직영하자마자 수협 조합장이 활어회센터로 들어오는 각종 식자재의 납품권을 자신의 아들에게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존에 식자재를 납품하던 공급처는 끊어버렸습니다.



"조합장이 저한테 쌀을 그 쪽으로 바꿔주면 안되겠냐 그렇게 얘기를 했다. 그러다 보니까 그냥 (그 업체에서) 받았다"

납품 특혜도 모자라, 조합장의 아들은 회센터로 들어오는 식자재 가격을 시중가보다 부풀리거나, 수량을 속여 납품한 것으로 자체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4년동안 챙긴 차익은 드러난 것만 1억 9천만원에 이릅니다.



"정상적인 가격의 범위를 벗어나서 가격을 부풀려서 이제까지 진행이 됐다는 내용이다."

수협에 들어오는 식자재는 검수를 통해 물량과 가격을 확인해야 하지만, 그런 과정도 전혀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협 이사회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조합장에게 비용 환수와 사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합장은 아들이 가로챈 금액 가운데 절반만 변상하는 조건으로 사건을 무마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해당 수협 조합장과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조합장은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해당 수협은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부당이득금에 대한 환수방안과 수사기관 고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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