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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만천천 생태하천 조성 "말로만.." R
[앵커]
요즘 자치단체들마다 도심 속 자연 생태하천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춘천시도 예외가 아닌데요.
춘천시가 도심 속 생태하천을 만들겠다며 시작한 공사가 수년째 진척이 없어 되레 하천의 수질 오염만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춘천시 만천리를 가로지르는 만천천입니다.

물 속은 각종 부유물로 가득하고, 물고기나 수중 동식물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악취까지 진동합니다.

춘천시가 생태하천을 만들겠다며 지난 2010년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토지보상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하천이 병들고 있습니다.

◀브릿지▶
"하는 듯 마는 듯한 지리한 공사가 벌써 수년째 이어지면서 하천의 수질오염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급한대로 조경 공사만 대충 마무리 하다보니 문제 투성입니다.

조경석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바위 틈을 아예 시멘트로 메웠고, 곳곳에서 생활 하수가 아무런 여과없이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 모양인데도, 춘천시는 하류는 공사를 마쳐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합니다.



"거긴 (공사)다 완료 된거죠. 저희는 자연석 쌓기, 바닥에 자연석 까는게 있거든요. 그런 공사를 하는것이지, 생활 오수 같은 것은 하수관로 공사하는 다른 부서에서 하는.."

이미 20억원이 넘게 투입됐지만, 수질 개선은 안중에도 없고 겉모습만 번지르하게 정비한 겁니다.

민원이 제기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오탁 방지막을 설치하거나, 하류 쪽의 토사를 퍼내는 일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천을 시멘트로 바르고 돌을 쌓아서 동물을 쫓아내고 동물의 눈에서 개발을 안하고 사람의 눈에서 개발해 결국 사람도 떠나는 아이러니한 하천이.."

춘천시의 친환경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현주솝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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