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세월호 1주일째, "부디 기적이.." R
[앵커]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1주일쨉니다.

온 국민이 그토록 염원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희생자 숫자만 늘어나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무기력감과 비통함에 잠겨 있는데요.

도민들도 마지 못해 일상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고등학교 2학년 교실.

수업이 한창인데, 학생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당한 단원고 학생들과 동갑내기 친구들인 만큼, 먹먹해 오는 마음을 숨길 수 없습니다.

[인터뷰]
"슬프고 안타깝고, 같은 친구로서 차가운 배속에 아직 있는 거 보면 눈물도 나고 공부도 안되고..빨리 구조됐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은 자발적 모금을 통해, 참사 구호 현장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캠퍼스도 봄날의 화사함 보다는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간절함으로 가득합니다.

희망의 메시지가 하늘에 가 닿아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빌고 또 빌어봅니다.

◀스탠드 업▶
"세월호 참사가 1주일이 지났습니다. 도민들도 여전히 배안에 갇혀 있는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하루하루 간절한 마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해줄 게 없다는 자괴감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병원을 찾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TV를 보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고 잠도 못자고, 저도 지금 병원 갔다 왔어요. 머리가 아프고, 내 일 같으니까.."

[인터뷰]
"결국은 죽은 학생들과 자기를 동일시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모니터를 해야될 거 같구요."

세월호 참사 발생 1주일째.
학교도, 일터도, 가정도, 모두 일상을 뒤로 한 채 기적만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