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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 주문진 신리천..'생태 외면' R
[앵커]
강릉시가 2백억 가까운 예산을 들여 지역의 하천 복원사업을 벌였지만, 오히려 하천 생태계를 망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생태환경을 무시한 채 사업을 추진하면서 벌어진 결괍니다.
집중취재, 먼저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강릉 주문진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는 신리천입니다.

강릉시가 2년 전부터 신리천 2km 구간에 수질개선과 둔치 정비 등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업비만 86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정작 생태계에 대한 고려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천 상류에는 보에서 떨어지는 물 때문에 하천 바닥이 패이는 걸 막기 위해, 어른 몸통보다 큰 돌이 깔렸습니다.

그런데, 하천 바닥과 돌 사이에 부직포가 보입니다.

돌이 물살에 쓸려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겁니다.

하지만 부직포는 하천 생태계에 치명적입니다.

[인터뷰]
"하천바닥에도 생태계가 살아 있기 때문에 이런 부직포를 설치하면 생태계가 차단됩니다."

또, 거대한 돌이 쌓이면서 하천 바닥이 1m 이상 높아져 장마철 홍수 피해마저 우려됩니다.

수질개선 작업도 문젭니다.

하천 하구에서는 2급수 만들기를 목표로 오수 방류구를 정비하고 더러운 흙을 퍼내는 작업도 끝났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여전히 악취가 진동합니다.

하천 바닥을 걸으면 부유물질이 떠오르고, 삽으로 퍼내봐도 시커먼 흙이 수북합니다.



"그 전에 실리천은 악취가 났어요. 지금은 안나잖아요. 준설을 돈 많이 들였는데도 그것밖에 안되나 하는데 사실 악취제거만 해도 상당하다 생각해요."

강릉시는 오는 8월 신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하구에서부터 순차적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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