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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냉온탕 날씨..농가 '울상'
[앵커]
올 봄 날씨가 여간 변덕스럽지 않습니다.

지난 3월엔 2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가 화제였는데요. 이달 들어서는 대관령에 33년 만에 5월의 눈이 관측되는 등 아침 저녁으로는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람까지 많이 불고, 일교차도 20도 넘게 벌어지는 변덕스런 날씨 탓에, 도내 과수 농가들은 냉해 피해까지 입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복숭아 농장입니다.

꽃이 지고 이제 막 맺히기 시작한 열매가 말라 힘없이 떨어집니다.

한창 초록빛으로 싱싱해야 할 잎눈도 군데 군데 죽어 있습니다.

한 낮엔 뜨거웠다, 새벽이면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브릿지▶
"빽빽히 들어 차 있어야 할 나뭇가지가 이렇게 듬성듬성 비어있습니다. 때 아닌 봄철 서리로 이런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사과 농가도 울상입니다.

3월 봄철 이상고온 현상으로 꽃이 예년보다 보름 가까이 일찍 폈지만, 4,5월 들어서는 밤낮으로 찬바람이 불면서 수정율이 뚝 떨어졌습니다.

한창 열매를 솎아내는 작업을 해야 할 시기인데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무서리가 연차적으로 계속적으로 오면 앞으로도 망가질 수가 있잖아요. 또 날이 뜨겁다 갑자기 추워지면은 더 망가지는 거죠. "

실제로, 지난달 1일 최저기온은 3.1도였지만, 최고 기온은 23.3도에 달했습니다.

하루 일교차가 20도 넘게 나는 건데, 벌써 1달째 이런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해서 우리나라 상공을 덮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가 유지되면서 아침에는 복사냉각에 의해서 기온이 떨어지고, 낮에는 일사에 의해서 기온이 올라가면서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 비 소식이 있지만, 다음주 초반까지 맑고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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