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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스마트 경고판도 엉망인데.." R
[앵커]
춘천시가 주택 밀집지역과 대학가 원룸촌의 고질병인 쓰레기 무단 투기를 뿌리뽑겠다며, 지난해 스마트 경고판을 설치했습니다.

이 스마트 경고판의 효과가 좋다며 올해 추가 설치하겠다고 나섰는데, 기존 경고판도 고장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행원 기잡니다.

[리포터]
춘천 시내 주택가.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배출 장소에 다가가자, 경고음과 함께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CCTV 녹화중입니다. 위반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춘천시가 지난해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겠다며 설치한 '스마트 경고판'입니다.

주변 움직임이 포착되면, 안내 방송이 나오고, 블랙박스가 켜지면서 촬영과 녹화까지 돼, 계도와 적발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취재결과, 지난해 시범 설치한 3곳 모두, 기계 결함으로 녹화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2곳은 음성경고 기능도 고장 나, 가까이 다가가도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취재 중에도 주민들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를 그냥 내다 버립니다.



"처음에는 소리나는 게 사람이 내는 소린 줄 알고 어디서 보고 있다 생각하고 조심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고 무용지물이 된 거 같아요"

그런데도 춘천시는 기존 CCTV보다 저렴하고 효과도 좋다며, 올해 10곳에 스마트 경고판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3곳에 대한 관리도 안되는 마당에 추가 설치하겠다는 겁니다.



"외부로 나와 있으니까 비도 오고 천둥 번개치고 그럼 오작동 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별도로 모니터가 있어요. 이제 확인 할거라고..."

춘천시는 고장난 경고판은 긴급 수리하고, 추가 설치하는 경고판에 대해서는 수시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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