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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소방관 안전검사 '파김치' R
[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안전점검이 강화되면서 소방서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기 소방 안전점검이 필요한 도내 시설만 4만곳이 넘는데요.
소방안전 전담 조사관은 18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정기검사 외에 각종 특별 합동조사까지 이뤄지다보니, 119구조.구급인력까지 안전점검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과연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까요.
최유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고층아파트 소방 안전점검 현장.

원주소방서 소방조사관 2명이 3층마다 설치된 소화전의 소방호스 관리 상태부터, 소화기와 화재감지기 작동 여부를 일일이 확인합니다.

하루종일 다녀도 5곳 이상 점검하기 벅찹니다.

이들 2명이 정기 점검해야 할 아파트와 상가 등 점검대상 시설만 600여곳.

최근엔 자치단체와 교육청 등 유관기관의 특별 합동점검 요청이 쇄도해 더 바빠졌습니다.

[인터뷰]
"세월호 사건 이후, 유관기관의 합동점검이 긴급하게 요청이 들어와 기존 전수점검과 병행해서 업무추진 하는데 업무 과부하가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방서별로 1~2명씩 배치된 조사관만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돼, 119구조.구급인력까지 안전점검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원주소방서의 경우, 긴급출동 인력을 제외한 본서와 지역 119안전센터 직원들이 총동원돼, 천여개 시설을 대상으로 정기검사와 특별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브 릿 지▶
"현장에 나서야 할 구조.구급 대원들이 안전 점검도 병행하면서 업무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력이 적다보니 야간근무 다음날에도 쉬지 못하고 안전점검에 나서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소방 안전점검을 하다가 긴급 호출을 받고, 화재나 구조구급 현장으로 투입되는 일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당번 날 검사 나갔다가 현장 출동하는 경우도 있고, 커버가 안되니까 비번 날 까지 검사 하구요..직원들이 많이 힘들어하죠."

세월호 참사로 도내 소방서가 긴급 안전점검에 나선 대형 다중 이용시설만 200여곳.

몰아치기 안전점검에 소방관들은 지칠대로 지치고, 빠듯한 검사 일정에 수박 겉핥기식 부실 조사가 이뤄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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