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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영동화력.."불량부품 몰랐다" R
2014-05-13
김채영 기자 [ kimkija@g1tv.co.kr ]
[앵커]
/지난해 7월, 울산의 한 공장 신축현장에서 물탱크가 터져 15명의 사상자가 난 적이 있는데요.
사고 원인은 물탱크 이음 부분에 개당 550원 짜리 볼트를 써야 했지만, 이보다 200원 가량 싼 '기준미달 볼트'를 사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작은 부품 하나가 큰 재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인데요.
강릉의 영동화력발전소가 불량 부품을 1년 넘게 쓰고도,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다가 뒤늦게 감사원 감사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영동화력발전처는 지난 2011년부터 1년 동안 서울의 한 업체에서 석탄을 쪼갤 때 쓰는 금속 부품을 납품받았습니다.
모두 5차례에 걸쳐 400여톤, 5억 3천여 만원 어치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납품한 부품은 화학물질 함량이 기준에 맞지 않는 불량 부품이었습니다.
"같은 기간에 증기 밸브 8개를 납품한 또 다른 업체 2곳도 발전소에 불량 제품을 팔았습니다"
물품을 납품할 때는 공인시험기관에서 제품 성분을 검사한 뒤 성적서를 제출하게 돼 있는데, 세 업체는 이 성적서를 위조해 납품한 겁니다.
발전소 측은 시험성적서를 검증하지 않았고, 심지어 성적서 없이 물건을 받기도 했습니다.
3년이 지난 최근까지, 불량 부품을 납품받은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위조지폐 줘 가지고 우리 부서 전문가도 아닌데 진짠지 가짠지 구별 못했다고 혼나는거 아닙니까 사실은. 얼마나 억울합니까"
발전소 측은 시험성적서 위조 여부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항변했지만, 해당 검사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간단히 검색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이 지난 3월 이 사실을 적발했고, 발전소측은 최근에야 해당 업체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불량부품의) 마모 속도가 빨라서 100톤만 사서 써도 될 걸 110톤을 구매하게 되는 것은 국가 예산의 낭비거나 소비자들에게 전력 원가가 올라감으로 인해서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죠"
경찰은 납품업체 3곳과 발전소 관계자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지난해 7월, 울산의 한 공장 신축현장에서 물탱크가 터져 15명의 사상자가 난 적이 있는데요.
사고 원인은 물탱크 이음 부분에 개당 550원 짜리 볼트를 써야 했지만, 이보다 200원 가량 싼 '기준미달 볼트'를 사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작은 부품 하나가 큰 재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인데요.
강릉의 영동화력발전소가 불량 부품을 1년 넘게 쓰고도,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다가 뒤늦게 감사원 감사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영동화력발전처는 지난 2011년부터 1년 동안 서울의 한 업체에서 석탄을 쪼갤 때 쓰는 금속 부품을 납품받았습니다.
모두 5차례에 걸쳐 400여톤, 5억 3천여 만원 어치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납품한 부품은 화학물질 함량이 기준에 맞지 않는 불량 부품이었습니다.
"같은 기간에 증기 밸브 8개를 납품한 또 다른 업체 2곳도 발전소에 불량 제품을 팔았습니다"
물품을 납품할 때는 공인시험기관에서 제품 성분을 검사한 뒤 성적서를 제출하게 돼 있는데, 세 업체는 이 성적서를 위조해 납품한 겁니다.
발전소 측은 시험성적서를 검증하지 않았고, 심지어 성적서 없이 물건을 받기도 했습니다.
3년이 지난 최근까지, 불량 부품을 납품받은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위조지폐 줘 가지고 우리 부서 전문가도 아닌데 진짠지 가짠지 구별 못했다고 혼나는거 아닙니까 사실은. 얼마나 억울합니까"
발전소 측은 시험성적서 위조 여부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항변했지만, 해당 검사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간단히 검색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이 지난 3월 이 사실을 적발했고, 발전소측은 최근에야 해당 업체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불량부품의) 마모 속도가 빨라서 100톤만 사서 써도 될 걸 110톤을 구매하게 되는 것은 국가 예산의 낭비거나 소비자들에게 전력 원가가 올라감으로 인해서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죠"
경찰은 납품업체 3곳과 발전소 관계자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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