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4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속속 선거자금 펀드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선거자금 펀드란 유권자들에게 선거자금을 투자받은 뒤, 선거가 끝나면 이자를 더해 갚는 방식인데요.

선거 자금의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선거비용이 부족한 출마자들에게는 정치자금 조달의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속초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한 후보는 부족한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기초의원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펀드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만 모집했는데,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지난 3월 1일부터 40일 동안 200여 명으로부터 5천 500여만원을 마련했습니다.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도 지난달 17일부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민행복펀드 기금을 출시했습니다.

8천만원 모금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한달도 안돼 9천 300만원을 넘기며 펀드를 마감했습니다.

[인터뷰]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과 유권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도입하게 됐다."

6.4 지방선거 출마자들 사이에서 정치인 펀드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정치인 펀드는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지지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투자받은 뒤, 선거가 끝나면 투자 원금에 이자를 더해 갚는 방식입니다.


"단기간에 많은 자금을 모을 수 있어 선거비용이 부족한 후보자들에게 정치자금 조달의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광역 자치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들도 속속 정치인 펀드를 런칭해, 지지자들로부터 선거 자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후보자가 나중에 투자금을 갚지 않는 문제만 해결된다면 투명한 선거를 위해 좋은 제도다."

하지만, 선거자금 펀드를 통해 선거 문화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투자 과정에서 꼼꼼한 후보자 평가와 공약 분석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