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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지선, 유권자가 '주인공' R
[앵커]
6.4지방선거가 이제 꼭 열흘 남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개인 홍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출마 후보들은 촌각을 다투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유권자들도 지역 발전의 견인차가 될 새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입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제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모두 3,952명의 지방자치 일꾼을 선출합니다.

도내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 도.시.군 의원 등 모두 233명의 새 일꾼이 선출돼 지역 발전을 선도하게 됩니다.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1990년대 초 지방의회 부활로 뿌리를 내린 지방자치제가 도약의 청년기를 맞는 만큼 그 역사적 의미도 남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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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월호 참사 파장에 선거 이슈가 모두 쓸려가다시피하면서 선거 분위기는 많이 가라 앉았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한 지방자치 선거에 마냥 무관심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사실상 중단됐던 선거운동도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차츰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각 후보 진영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조용하게 선거를 치른다는 기조 아래 총력전을 펼쳐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입니다.

국민적 애도 여파로 과거 지방 선거에 비해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그만큼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후보들은 거리 홍보 율동과 로고송이 사라진 조용한 선거운동을 통해서나마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후보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에게도 답답한 선거가 될 수 있습니다.

지방선거가 열흘 앞이면 정책과 공약 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져야 하는데, 일부 후보는 이름조차 생소한 게 현실입니다.

누가 출마했는지도 모르는 채 투표장으로 가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후보자의 인물 됨됨이나 정책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기분 내키는대로 표를 던지는 ‘묻지 마 투표’ 양상의 선거가 되지 않도록 유권자 스스로 저마다의 권리를 신중하게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지역에 대한 애정어린 현실 인식과 열정,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춘 후보를 찾으려는 주인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입니다.

학연이나 지연의 한계에서 벗어나 냉정한 시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적임자를 선택하는 유권자 의식이 바로 민주주의의 근간인 것입니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번 선거에 출마한 도내 후보자들의 면면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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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혐오하는 국민은 혐오스러운 정치를 가질 자격 밖에 없다'는 서양 격언이 있습니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나 냉소적인 시각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킬 뿐입니다.

유권자만이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민주주의의 신성한 진리가 이번 선거에서도 핵심 화두가 돼야 할 것입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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