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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구급차' 어디로 갔나? R
[앵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의 병원 이동을 돕기 위해 도입한 '실버 구급차'가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

예약제로 운영되다 보니 이용률이 저조한데다, 전담인력도 없어 10년도 안돼 흐지부지된 겁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실버 구급차가 운영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05년부텁니다.

노인성 질환자를 비롯한 비응급환자의 집과 병원 간 이동을 돕겠다는 취지로, 국비와 도비 등 5억여원을 들여 도내 7개 소방서에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흐지부지되면서 2010년엔 소방서 4곳이 운행을 접었고, 작년엔 사업이 아예 폐지됐습니다.

실버 구급차를 이용하는 노인들이 소수에 불과한데다, 늘어날 기미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초창기 때는 여러가지 정책적으로 운행 실적이 홍보되고 해서 그렇게 이어지다가, 어느 시기에 가서 정점을 찍다 보니까 이제 실적도 저조하고 하다 보니까.."

고질적인 인력난에 사전 예약제가 사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려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입니다.



"실버가 활성화 되려면 일단 구급 인력이 보충이 돼야 해요. 보충하려면 안행부라던가 중앙부처에서 승인을 해줘야 하는데.."

실버 구급차가 따로 있어도, 시민들이 무조건 119 구급차만 찾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현행법에선 검진과 입원 목적의 이송 요청자에 대해선 구급출동 요청을 거절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신고는 끊이지 않고, 응급과 비응급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노인 복지 서비스를 위해선, 다른 용도의 구급차를 도입하는 것보다 구급차 이용 기준을 완화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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