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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놀이시설 '위험 방치' R
[앵커]
세월호 참사 뒤 교육부는 학교의 야외 활동을 중단시켰습니다.
학교 밖 안전 사고를 아예 막겠다는 건데 정작 학교 안이 위험합니다.
놀이 시설 안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는 학교가 수두룩 합니다.
김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정선의 한 초등학굡니다.

놀이터 미끄럼틀과 철봉에 사건 현장 마냥 안전 테이프가 휘감겨 있습니다.

인근의 다른 학교는 아예 이용 금지 안내판을 설치해 놨습니다.

안전에 문제가 있어 학생들이 이용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테이프나 금지 표시만으로 어린 학생들의 접근을 막기는 어렵습니다.



"저희가 철사로 이렇게 안전시설을 해 놓으면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다가 걸리거든요. 천 있어요. 천으로 공사장 안전띠로 했는데, 애들이 그걸 타넘고..저희가 세번 정도 했는데 도저히 안되서.."

두 놀이터 모두 2년에 한 번씩 받게 되어 있는 정기 안전 점검을 받지 않아 폐쇄된 시설입니다.

너무 낡아 점검을 받아 봤자 통과할 수 없어서 점검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반년 째 대충 접근만 막아 놓고 시설을 고치지도 철거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때는 뭐 대안이 없으니까. 예산이 예산 확보가 안되는 상태고..사실 실질적으로 돈이 문젠거죠"

예산 때문이라는 건데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현행법은 놀이 시설의 점검과 이용 금지에 대한 내용만 있고 보수나 철거 기한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재검사를 받을 상황인지 아니면 노후돼서 완전히 못 쓸 상황인지 거기까진 저희가 잘 모르기 때문에 학교에서 그건 판단해서.."

현재 도내에 안전 점검을 받지 않은 초등학교 놀이 시설은 20여 곳.

교육 당국은 취재가 시작된 뒤 각 학교에 예산이 대부분 확보되어 있다며 놀이 시설 철거와 보수를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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