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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6.4 지방선거가 남긴 것?
[앵커]
6.4 지방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도민들은 도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후보를 다시 선택했지만, 기초단체장은 사실상 새누리당에 몰아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민선 6기 강원도정의 험로가 예상됩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았습니다.

밤새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단 1.59% 포인트라는 간발의 차로 승리를 거머쥔 겁니다.

같은 당의 국회의원 1명 없는데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도 또한 낮아, 홀로 고군분투한 상황에서의 승리라, 최문순 휴머니즘의 승리라는 표현이 나올 정돕니다.

도민들은 최문순 도지사에겐 다시 기회를 줬지만, 18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야당에 매운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18개 시장.군수 가운데, 새누리당이 무려 15곳을 싹쓸이 했고, 무소속 2곳, 새정치민주연합은 원주시장 단 1곳만 이겼습니다.

세월호 참사 심판론은 영향이 미미했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도내 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생각보다 높지 않은 62.3%라는 투표율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14%대의 높은 사전 투표율 때문에 70%대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젊은층이 투표장으로 쏟아져 나오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사태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을 뿐, 무기력한 야당을 대안으로 선택하지도 않은 겁니다.

도민들의 선택은 냉정했고, 이제는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당장, 민선 6기 최문순 도정의 험로가 예상됩니다.

대통령과 9명의 국회의원, 대다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이 새누리당 소속이어서,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강원도의 향후 4년은 너무나 중요한 시깁니다.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비롯해, 서울~속초간 동서고속철도 조기 착공,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레고랜드 완공 등 강원도의 미래를 결정지을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두, 정부와 여당 국회의원, 시장.군수들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할 수 없는 사업들입니다.

그런 만큼, 최문순 도정은 강원도 발전 위해 야여는 물론, 이념과 정파, 지역을 뛰어넘는 통큰 도정, 상생과 협력의 도정을 펼쳐야 합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와 여당에 무릎을 꿇을 줄도 아는 최문순 도지사 특유의 '낮춤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합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들도 도민들이 최문순 지사를 다시 선택한 만큼, 최문순 도정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정파를 떠나 강원도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언제든 도와줘야 합니다.

6.4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는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을 털어내고, 오직 강원도 발전을 위해서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땝니다.
G1논평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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