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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시설 설치..'백화 현상' 초래 왜? R
[앵커]
정선의 한 폐탄광 갱내수를 정화하기 위해 최근 정화시설이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정화시설이 설치된 이후, 하천이 오히려 희뿌옇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영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옛 정암광업소의 오염된 갱내수를 걸러 하천으로 방류하는 정화시설입니다.

광해관리공단이 47억원을 들여 만들어, 지난달부터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정화시설을 거친 갱내수는 철과 망간의 농도가 크게 줄어, 수질환경보전법에서 정하는 청정지역 수질까지 개선됐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정화시설이 설치된 이후부터 붉은색을 띠던 하천엔 백화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수질조사 결과, 알루미늄이 리터당 7.7mg이나 녹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민들은 의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흰물 나오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어, 이거 보름, 한 20일 될거야. 안에 회사(정암광업소) 물이 빨간물이 나오다가 깨끗한 물이 많았었지."

사정은 이렇습니다.
갱내수가 흘러드는 하천의 상류엔 탄광 폐기물을 버려놓은 폐경석장의 침출수도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 침출수가 오염된 갱내수와 섞여 흐를 땐 겉으로 드러나지 않다가, 정화한 갱내수를 만나자 화학반응을 일으켜 알루미늄 성분이 침전되기 시작한 겁니다.

하천 전체에 대한 철저한 조사없이 갱내수만 신경쓰다 빚어진 일입니다.

[인터뷰]
"하천과 침출수에 대해서 정밀 조사를 했고, 아으로 신규정화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폐광지역의 환경오염 피해는 갈수록 심해지고, 광해방지사업 예산은 한정돼 있는 만큼, 좀 더 정밀한 사전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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