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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나눠먹기식 인사 안된다"
[앵커]
선거가 끝난 뒤 강원도는 물론 시.군마다 대규모 인사가 예고되면서, 공무원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군수가 바뀐 자치단체가 많아, 벌써부터 논공행상 조짐에 보복 인사설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민선 6기 첫 조직 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뒤숭숭합니다.

벌써 누구 누구는 한직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살생부가 나돌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최측근 일등공신들은 어느 자리를 꿰차고 들어갈 것이라는 하마평이 무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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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도내 12개 시.군 자치단체장이 바뀌었습니다.

거의 물갈이 수준인 65%의 교체율입니다.

인정과 의리를 중요시하는 정서로 보면, 논공행상은 이미 예고된 수순입니다.

당선자의 전화만 애타게 기다리는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제왕적 인사로 비판을 받은 도지사 특보도 없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문순 지사는 특보단 구성 여부에 대해 주위의 요청이 많아 고민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선거 여파는 공무원들이 가장 먼저 맞게 됩니다.

누구는 전직 시장 군수에게 충성했다는 이유로 한직으로 내몰릴 수 있고,
누구는 줄을 잘 타, 영전하거나 승진하는 행운을 잡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 같은 무원칙.무개념 인사 관행은 자치단체 고위직 전보와 계약직.별정직 채용은 물론 산하 기관.단체장 자리도 심각합니다.

시.군마다 당선에 기여한 선거 참모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비리의 온상인 이른바 관피아는 중앙 정부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전직 공무원과 의원, 농수축협, 공기업 임원 출신 등이 지역 주요 자리를 장악하면, 부정 청탁과 이권 개입 등 각종 토착 비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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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들에게 부탁합니다.

겉으로 인적쇄신을 외치면서 자기 사람들만 챙긴다면 전문성과 공정성은 사라지고 맙니다.

나눠먹기식 끼리끼리 인사는 절대 안됩니다.

비판과 견제가 없는 정치와 행정은 독선과 오만에 빠지게 됩니다.
G1논평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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