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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수심' 이웃과 친척..장애인 가족 '유린' R
[앵커]
'인면수심'의 범죄가 또 터졌습니다.

친형이라는 사람이 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 가족들의 땅은 물론, 장애 연금까지 빼돌리고,
이웃 어른들은 이들 장애인 가족의 20대 딸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오다 적발됐습니다.

친척도, 이웃도 못 믿을 세상입니다.
보도에 조기현 기잡니다.

[리포터]
69살 김모씨 부자가 장애를 앓고 있던 동생의 땅에 손을 대기 시작한 건 지난 2009년 8월부텁니다.

4만3천 제곱미터의 땅을 담보로 10억 8천만원을 대출받아, 자신들의 빚을 갚고 건물을 사는데 썼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재작년 12월 동생 김씨가 교통사고로 숨지자 더욱 대담해집니다.

숨진 동생의 사망보험금과 형사 합의금 등 9천여만원을 가로챈 것은 물론, 지체장애인인 3명의 조카들에게 나온 장애연금 천만원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에 있었던 개인 채무와 카드대금, 생활비 등으로 모두 소진했다. 그 사람들 양심의 가책도 없다."

친척에게 돈을 모두 빼앗기고, 난방조차 안되는 방에서 살아가던 장애인 모녀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이 장애인 모녀 가운데 딸 2명을 수년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75살 최모씨와 50살 이모씨 등 2명은 재작년 9월부터 자매들을 집과 축사 등에서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막내는 임신을 해 최근 출산까지 해야 했습니다.



"배가 갑작스럽게 계속 나오니까. 얘들을 목사님이 보살피고 계셨는데 목사님이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다 조치를 했다"

경찰은 김씨 부자와 이웃 최씨 등 4명을 횡령과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장애인 모녀는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의료비, 생계비 등을 지원해줄 방침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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