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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12시간 시차..월드컵 특수 '실종' R
[앵커]
모레면 그토록 손꼽아 기다리던 브라질 월드컵 우리나라 첫 경기가 열립니다.

월드컵 하면, 다들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목청껏 응원했던 기억, 떠오르실 텐데요.

그런데,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12시간의 시차와,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월드컵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으면서 관련 업계마다 울상짓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춘천에서 8년째 치킨 집을 운영하고 있는 엄만진씨는 최근 걱정이 태산입니다.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지만,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때와는 상황이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브라질과의 12시간 시차로, 주요 경기가 대부분 새벽과 아침시간 대에 몰려있는 탓에 치킨을 주문하는 사람이 아예 없다시피 한 겁니다.

[인터뷰]
"4년 전에는 시간대가 1시나 12시 이럴 때는 많이 먹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전혀 없죠. 아침 5시, 7시 이런데 그시간에 누가 통닭먹겠어요?"

유통업계도 울상입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과 원주 따뚜공연장 등에서의 거리 응원이 잠정 보류되면서, 붉은 악마 티셔츠와 각종 응원도구에 대한 수요가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춘천의 한 대형마트의 경우, 안 팔리는 붉은 악마 티셔츠를 고객들에게 사은품으로 증정하려고 고민할 정돕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주로 새벽에 열리는 경기시간과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로 월드컵 특수가 사라졌습니다."

/대한민국 경기일정을 살펴보면, 첫 경기인 러시아 전은 오는 수요일 아침 7시, 알제리 전은 23일 새벽 4시, 벨기에 전은 27일 새벽 5십니다./

[인터뷰]
"세월호 사건 이후로 조금 많이 안좋았는데, 지금 차츰 분위기가 올라가고 있구요. 브라질 개막전과 함께 조금씩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4년 전에 비해서는 많이 아쉬운 상탭니다.

춘천시와 춘천시체육회는 아직까지 확정된 공식 거리응원 계획은 없지만, 러시아 전 첫 경기 이후 거리응원을 다시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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