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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보호시설, 주취자 '골머리' R
[앵커]
노숙인 보호소가 주취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주취자는 규정상 노숙인 보호소의 입소가 안되지만, 대안 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입소하면서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성욱 기잡니다.

[리포터]
한 남성이 소화기를 집어들고 유리 문을 향해 마구 휘두릅니다.

화가 덜 풀렸는지 소화기를 발사하자, 실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또 다른 남성은 다짜고짜 상대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복지관 직원과 30분 넘게 실랑이를 벌인 후에야 출동한 경찰에 인계됩니다.

모두 춘천의 한 노숙인 보호소에서 주취자가 난동을 부리면서 벌어진 소동입니다.

◀브릿지▶
"단순 주취자의 입소로 사회복귀를 준비하는 노숙인들이 불안에 떨고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노숙인실이 같은 공간에 있다보니, 보호소를 찾아온 여성들은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취객 난동에 보호소 직원들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성분들이 보호소 이용하시다 무서워서 직접 112 신고하는 경우도 있고, 보호받지 못하고 주취자들한테 피해를 받고 있다."

주취자는 규정상 노숙인 보호소 입소를 금지하고 있지만, 춘천의 경우 주취자 시설이 따로 없다보니 노숙인 보호소로 데려오는 겁니다.

지난해 노숙인 보호소 이용자 85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주취자였을 정돕니다.

보호소 측은 주취자와 여성 노숙인을 따로 관리하기 위한 시설 증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일 큰 문제가 (남.여)공동 출입구 문제인데요 그것은 층간을 분리해서 해결하고, 취객으로 인한 불편도 차츰 정리하도록.."

노숙인 보호 시설이 주취자 때문에 제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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