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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소화전만 골라서.." R
[앵커]
길을 가다 보면 이렇게 생긴 소화전 한번쯤 보셨을 겁니다.

화재진압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에 물을 공급하는 시설인데요.

고철 값이 오르자, 동으로 만든 이 뚜껑을 상습적으로 훔쳐 고물상에 팔아넘긴 7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한 남성이 길가에 있는 소화전에 다가갑니다.

준비한 공구를 꺼내 소화전 뚜껑을 열더니, 비닐 봉투에 넣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동으로 된 소화전 뚜껑을 고물상에 팔기 위해 훔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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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살 설모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태백시내를 돌며, 2만 8천원 상당의 소화전 뚜껑 22개를 훔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대로변에서도 대범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소화전 뚜껑 절도는 촌각을 다투는 화재진압 활동이 지연될 수 있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인터뷰]
"물이 부족하면 주택가에 설치된 소화전을 사용해야 하는데, 캡을 다 훔쳐가면 소화전 기능을 잘못하죠."

소화전은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차에 부족한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쪽은 뚜껑으로 막고, 다른 한쪽엔 소방호스를 연결해 급수를 받게 되는데, 뚜껑이 두개 모두 열린 상태에선 수압이 낮아 제대로 급수를 받을 수 없어 소화전 기능을 잃게 되는 겁니다.

◀맺음말▶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설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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