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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영월 저류지 "수변공원 맞나?" R
[앵커]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천 5백억원이 투입된 영월 강변저류지가 수질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홍수 방지 효과는 있지만, 애초 표방했던 수변공원 역할은 전혀 못하고 있는 건데요.

관리비로도 연간 수억원의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별로 나아지는 게 없습니다.
보도에 최유찬 기잡니다.

[리포터]
68만㎡ 대규모 저류지의 물은 썩고 있습니다.

곳곳에 거품이 일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녹조류인 청태가 고여 있는 물을 뒤덮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비가 적게 온 탓도 있지만, 저류지가 조성된 뒤 수차례 반복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말만 수변공원일 뿐 주민이나 관광객 한명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
"어느 한쪽에는 곰팡이가 피고, 물이 다 썩어가고 있는데..지속적으로 좀 중점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 같아요."

영월군이 저류지 오염을 막기 위해 지난해 투입한 예산만 15억 2천여만원.

민간 환경정화업체에 맡겨 녹조를 제거하고, 오폐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하수관을 설치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가 없는 겁니다.

올해부터 저류지 관리를 맡은 원주지방국토관리청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잡초제거 외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탭니다.

◀브릿지▶
"매년 저류지 관리 비용으로 투입되는 예산이 8억원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수질 개선 효과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환경오염은 애초부터 예견됐던 일입니다.

수심이 60cm에 불과해,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을 제외하면 언제든지 오염될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작년에 비해서는 상당히 좋고, 냄새 같은 것도 안나고..다만 일부 구간에 청태가 끼어있는데요. 환경 조사 용역 결과에 따라서 (수질 개선 시설을) 설치 할 예정입니다."

저류지가 국가 하천시설로 전환돼 국비가 투입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수질관리 대책은 환경평가 결과가 나오는 올 하반기부터나 추진될 전망입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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