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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군수'..아름다운 '퇴장' R
[앵커]
오늘부터 민선 6기가 시작되는데, 도내에선 무려 12명의 시장.군수가 바뀝니다.
주민들의 지지를 계속해서 얻기가 매우 어렵다는 이야긴데요.

그런 만큼, 주민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3선 연임을 하고 아름답게 퇴장하는 정갑철 화천군수에게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무거운 짐을 내려놨습니다.

인구 2만5천 작은 화천군의 큰 리더로 12년을 앞만 보고 뛰었습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월드컵이 열렸던 지난 2002년 군수에 취임했습니다.

사람도 없고, 돈도 없고, 군부대에 막혀 개발도 못하는 땅.

정 군수는 깊은 고민 끝에 산천어 축제를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뷰]
"산천어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산천어를 통해서 화천이 청정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겁니다."

50대의 초임 군수는 백발이 성성해졌고, 그만큼 화천도 변했습니다.

우려 속에 시작한 축제는 관광객 100만을 넘기는 세계속의 축제가 됐습니다.

1인당 GRDP 순위는 도내 3위, 축제 전 연평균 6%였던 성장률은 지금 15%로 두배 이상입니다.

자치단체장의 발전 전략이 주민들의 삶을 어느 정도까지 바꿔놓을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 지역이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고민을 하지 않으면 답이 안나와요. 그런데 고민이라는 게 말은 몇자 안되지만 실제로 고민 안하는 사람 있어요? 다 하지. 내가 단체장이 되면 뭐하겠다. 그런데 그게 마땅치가 않으니까.."

퇴임한 정 군수는 직원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사시사철 열리는 축제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바쁜 공무원으로 꼽히는 직원들도 고맙다고 답했습니다.

정 군수는 퇴임 후 호수가 보이는 작은 집에서 농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제는 자기에게 투자한다고 할까 그동안 가족을에게 하지 못 한걸 해야할 시간이 되지 않았나..갑니다..내 고향으로.."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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