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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DLP>야생동식물 천국 '면산' R
[앵커]
강원도 삼척과 태백, 그리고 경상북도의 경계지점에 청정 자연환경을 갖춘 면산이 있습니다.

등산로가 없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면산 정상부 원시림의 비경을 G1강원민방 취재팀이 국내 언론사 중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단독 취재 박성은 기잡니다.

[리포터]
길이 없는 산.

초여름 숲은 눈부실 정도로 푸릅니다.

수풀을 헤치며 3시간 정도 오르자, 대규모 습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을 가득 머금어 푹신하고 아늑한 이끼층은 동.식물의 보금자립니다.

◀브릿지▶
"현재 제가 있는 곳의 고도는 해발 920m가 넘습니다. 이런 고지대에 넓이 수천㎡의 대규모 습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국내 최초 람사르 등록 습지인 인제 대암산 용늪 보다는 작지만, 이렇게 넓은 고산 습지는 드문 경웁니다.

아직 학계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원시림 습지-ㅂ니다.

면산은 희귀 야생동식물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취재팀이 환경전문가들과 확인한 멸종위기 동식물만 6종류.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을 비롯해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담비, 수달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산양을 비롯해 담비라던가 이런 동물들이 상당히 많이 서식하고 있고, 그뿐 아니라 식물도 굉장히 많은 종들이 서식하고 있지만, 아무런 보호장치가 없기 때문에 무방비로 돼 있죠."

멸종위기 식물 조름나물을 비롯해 가시오가피, 개병풍의 서식도 확인됐습니다.

특히 개병풍은 너비 1.5m의 큰 잎사귀를 펼쳤습니다.

◀브릿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개병풍은 산의 한쪽 사면을 따라 넓게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생태 조사가 시작되면 더 많은 멸종위기종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조름나물과 더불어 대택사초라고 해서 같이 분포하는 식물이 있어요. 그 종 자체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면적도 상당히 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가 돼 있기 때문에 가치는 상당히 높지요."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면산에 희귀 동식물과 대규모 습지가 발견되면서 환경당국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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