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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변 이안류 '주의'R
[앵커]
지난 1일 속초해변 개장을 시작으로 동해안 해변에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변에서 바다 쪽으로 파도가 거꾸로 치는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해변으로 1m 이상 높이의 파도가 쉴 새 없이 몰아치자, 20대 남성 3명이 튜브를 붙잡은 채 순식간에 파도에 휩쓸립니다.

해안가로 나오기 위해 몸을 움직여 안간힘을 쓸 수록 튜브는 바다 쪽으로 더 밀려납니다.

위험을 감지한 한 남성은 튜브에 몸을 지탱한 채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야! 사람 안 부르냐고!"

이 중 한 명은 불과 1분여만에 100m 이상 떠밀려 나가 시야에서 멀어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22, 119구조대원에 의해 15분여만에 구조됐습니다.

개장을 일주일 앞둔 경포해변에서 파도가 높은 줄 알면서도 방심해 들어갔다 벌어진 사곱니다.



"조심하고 놀려고 했어요. (들어간 지 얼마나 되서 떠밀려 갔어요?) 모르겠어요."

이렇게 발버둥쳐도 물 밖으로 나오기 힘든 경우, 해변이 아닌 바다 쪽으로 급격히 빠져나가는 파도, 즉 이안류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안류는 육안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은데다, 빠르게 안전구역 바깥으로 밀려나기 때문에 구조 요원들에게도 위험천만입니다.



"아까도 보셨지만 저 위친데, 저 위치에서 구명정이 들어오면 배가 뒤집힙니다. 사람들이 끌고 더 깊숙히 들어가서 사람하고 (구명정하고) 만나야 되거든요."

동해안에서 이안류 발생이 잦았던 지난 2012년 도내에서는 4백 명이 넘는 피서객이 한꺼번에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물 속에서 튜브를 양 팔에 낀 채 양손으로 잡고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입수 통제 여부를 확인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는 해수욕 문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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