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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호산항, 운반선 입항 저지 '충돌' R
[앵커]
G1뉴스에서는 삼척 호산항 바깥쪽 항로 지정을 놓고 어민들과 관계 기관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 몇차례 전해 드렸는데요.

항로 지정이 계속 지연되자, 어민들이 오늘 LNG 운반선의 입항을 저지하는 실력 행사에 나섰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OO호 지금 즉시 이탈해 주세요. 귀 선의 안전이 우려가 됩니다"

[리포터]
삼척 호산항 앞바다가 한국가스공사의 대형 LNG 운반선과 어선들이 뒤엉켜 난장판이 됐습니다.

LNG 운반선 등 대형 선박들이 드나드는 항구 바깥쪽 '항계 밖 항로지정'을 요구하는 어민들이 운반선의 입항을 저지하는 집단 조업에 나선 겁니다.

그런데 운반선이 입항을 강행하면서 어구가 파손되자, 어민들이 운반선을 둘러싸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브릿지▶
"LNG 운반선이 이동하는 바로 앞에서 어선들이 조업을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어도 못잡고 생계가 달렸는데 (배가) 들어 오면서 부이를 다 쳐버리면 우린 뭘로 먹고 살아요."

임원을 비롯해 호산과 신남어촌계 소속 어선 100여척이 집단 조업에 동참했습니다.

일부 어선들은 운반선의 바로 앞을 막아서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해경 함정이 출동해 어선의 이동을 유도했지만, 성난 어민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물러나지 않고 버텼습니다.

[인터뷰]
"고기잡고 있는데 가스선이 어민들 그물을 치고 이렇게 들어 오니까 어민들이 화가 난 겁니다."

어민들은 지난 1월부터 항로지정을 요구했지만, 항로 지정에 따른 어민 보상 문제 때문에 여태껏 진척이 없습니다.

다급해진 관련 기관들은 해법을 찾아보겠다며 어민들과의 대화에 나섰습니다.



"일단 가스공사 하고 어업인들 하고 협상 테이블에 한번 붙여서 다시 얘기해 보는 수밖에 없죠 뭐.."

LNG 운반선은 뱃머리를 돌려 다시 외항에서 대기하고 있지만, 환동해본부와 가스공사 측이 어민들을 달랠 복안을 내놓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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