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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이 뭐길래..." R
[앵커]
요즘 각 지방의회마다 '원구성'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파행을 겪고 있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요.

선거 때는 시민들의 머슴이 되겠다고 해놓고 끝나자마자 감투나 챙기려는 모습이 좋게 보일리 없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의장 선출을 놓고 대립하던 춘천시의회가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지난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일 의원이 당내 합의를 깨고 새누리당 표를 합해 의장에 뽑힌 뒤 1주일 만입니다.

여야 의원들은 "한 개인의 돌발 행동으로 상생 의회가 좌절됐다"며 주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번주 내로 의회를 정상화하고, 의장단 선출 방식도 고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파행을 촉발했던 김영일 의장은 합의에서 빠졌고, 당내 징계 절차도 진행중입니다.

[인터뷰]
"(의장은) 지금 배제된 상태이고요. 그 분이 원하시면 동참하고 아니면 개별행동 하는 것이지요"

강원도의회도 의장단을 모두 새누리당이 독식하면서 극한 대립을 겪고 있습니다.

원주시의회도 상임위 배정과 위원장 선출을 놓고 여야가 대립해 모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의장단이 가진 막대한 힘 때문입니다.

의장은 주민 대표라는 상징성을 갖는데다, 예산과 조례의결 과정에 막대한 권한을 행사합니다.

각 상임위원장 역시, 1차 관문으로서 영향력이 큽니다.

특히 이른바 '쪽지 예산'으로 불리는 지자체의 의회 민원성 사업에서도 의장단을 우선 배려하는 게 통롑니다.

명예는 물론 실리까지 두둑하다보니 다들 탐을 내는 겁니다.



"의장을 하려는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사전에 조율을 못한 것은 인정하고 이제 같이 가도록 노력을.."

파행을 겪고 있는 의회마다 밥그릇 싸움만 한다는 여론에 밀려 후반기 원구성은 '상생'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선이 걸려있는 후반기 원구성의 감투 싸움이 더하면 더했지 덜할 리 없다는 게 그간의 경험칙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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