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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계곡 물도 말랐다" R
[앵커]
요즘은 시기적으로 장마철이지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고, 농작물이 말라죽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비 소식은 시원치 않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저수지가 메마른 땅으로 변했습니다.

나무는 바짝 말라 앙상한 가지만 남았고, 갈라진 흙바닥엔 조개껍질이 나뒹굽니다.

간신히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개구리는 더위에 지쳐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브 릿 지▶
"제가 서 있는 곳은 저수지 바닥입니다. 하지만 물은 다 말라버리고, 바닥만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예년 이맘 때면 장마로 인해 물이 콸콸 쏟아져야 할 계곡도 말라 붙었습니다.

인근 밭의 어린 잎들은 불볕더위에 숨이 죽은 채 생기를 잃었습니다.

[인터뷰]
"저수지 물을 이용하지 못하는 밭이나 논같은 경우는 말이 아니죠. 심어봤자 소용이 없어요. 워낙 날이 뜨거우니깐 대가 말라서 죽어요"

이달 들어 춘천에 내린 비는 39.1mm.

지난해 같은 기간 390.5mm의 10분의 1 밖에 안됩니다.

원주 24.3, 인제 29.1mm로 가뭄이 더 심각합니다.

도내 78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40.8%로, 예년에 비해 한참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장맛비가 오지 않는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해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까지 확장하지 못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오는 17일과 18일에는 장마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지만, 예상 강수량은 많지 않아 가뭄 해갈에는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입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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