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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맨>인조잔디 구장, 흙·잔디로? R
[앵커]
요즘 학교에 가보면 인조잔디 운동장이 들어선 곳이 많죠.

그런데, 도교육청이 최근, 보수.교체 비용 등을 이유로 인조잔디 운동장을 흙이나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일선 학교에서도 돈이 많은 드는 건 이해하지만, 흙이나 천연잔디 운동장이 대안이 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는 지난 2008년 교육부 등의 예산 지원을 받아 인조잔디 구장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내구 연한이 2~3년 밖에 남지 않아 재 시공을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입니다.

다른 학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사용 년수가 7~8년 정도에 불과한 인조잔디 운동장은 설치비의 70%에 달하는 교체 비용이 큰 고민거립니다.



"맨땅에서 넘어지면 다치지 않습니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뛰어놀 수 있는 부분도 그렇고, 호라용도 면에서는 (인조잔디가) 더 좋지 않을까.."

/지난 2006년부터 인조잔디 구장이 설치된 도내 학교는 모두 115곳, 투입된 예산만 778억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계속된 보수 작업과 마찰 방지용 고무 충진제의 유해 성분 논란이 계속되자, 교육당국이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유해성분 논란과 설치 효율성에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는 인조잔디 운동장을 앞으로 설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선 내년부터 내구 연한이 다 된 곳은 흙 운동장으로 바꾸고,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30개 학교는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다만, 운동부 육성에 필요한 인조잔디 운동장은 계속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학생 안전과 건강한 생활의 토대가 될 것."

교육청의 방침에 일선 학교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천연 잔디를 다시 깔 경우 관리가 어렵고, 흙 운동장도 비산먼지나 우천시 활용 문제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잔디 자라는 문제 때문에 좀 아이들 사용을 원활히 할 수 없으니까.. 마사토는 흙바닥 이니까 아이들이 앉아서 뭘 하기도 어렵고.."

또, 학교 운동장은 인근 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이 많은 만큼, 인공잔디 운동장 폐기에 대한 주민여론 수렴도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김기탭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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