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해변 안전요원 배치 '제각각' R
[앵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면서, 도내 동해안 시.군마다 올 여름 해변 운영에 있어 수상 안전요원 배치에 각별히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상 안전요원 배치 기준이 통일돼 있지 않다보니, 시.군마다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마을 해변은 돈이 없어 안전요원 1~2명을 쓰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양양 낙산해변은 매년 300만명 이상의 피서객들이 찾는 동해안 대표해변 가운데 하납니다.

면적 16만 3천㎡에, 해안선 길이만 1.8km에 이릅니다.


"이를 기준으로 양양군이 올 여름 피서철에 낙산해변에 배치한 수상 안전요원은 30명입니다"

반면, 낙산해변보다 면적과 해안선 길이가 ⅓에 불과한 속초해변에는 낙산보다 1.5배 많은 45명의 수상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습니다.

특히, 낙산 해변의 안전요원들은 규정대로 200미터에 2명씩 배치된 게 아니라, 해변 중앙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나눠 5명씩 몰려 있습니다.

가뜩이나 적은 인원이 한곳에 몰려 있다보니,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도 어렵습니다.



"양양군 지방자립도가 낮다. 수상 안전요원 인건비가 작은 부분은 아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수상안전요원을 보유해서 규정을 지키고 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해변들은 안전 관리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양양의 한 중형급 마을 해변에서 안전요원 4명을 쓰는데 들어간 비용은 전체 해변운영 예산의 절반이 넘는 3천만원.

대다수의 마을 해변에서는 안전요원 1~2명을 쓰기도 버거운 실정입니다.

[인터뷰]
"한정이 돼 있다 수입면에서는. 그런데 인건비는 매년 몇프로씩 올라간다. 그러다 보니까 두마을 발전기금 빼면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비용은 전무하다"

자치단체마다 제각각인 수상 안전요원 배치 기준에, 예산난까지 겹치면서 피서객들이 물놀이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