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 앵멘> 설악산 눈잣나무 군락 '장관' R
[앵커]
여러분들, 혹시 눈잣나무를 아십니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식물인데요.

눈잣나무는 한 때 멸종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종 복원 사업으로 이제는 곳곳에 군락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해발 천 708미터 설악산 대청봉 일대.

정상으로 올라가는 탐방로 주변으로 키작은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설악산 정상의 세찬 바람을 맞으며 누워서 자란다는 뜻으로 이름 붙은 눈잣나무입니다.


"눈잣나무는 동북아시아의 추운 지역에서만 자라는 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이곳 설악산 대청봉 일대가 유일한 자생지입니다"

혹독한 바람을 이기고 뽀족한 잎 사이로 맺힌 작은 잣방울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대청봉을 오르는 탐방객들에게 주변의 비경과 함께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인터뷰]
"눈잣나무를 처음 봤는데, 이게 누워서 눈잣나무라니까 참 신기하다. 이 높은 곳에서 살고 있다는게 생명이 대단한 것 같다."

설악산 눈잣나무는 한 때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생육 환경이 거친데다, 탐방객들이 산을 오르며 눈잣나무 자생지를 훼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1년부터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종 복원을 시작하면서 이제는 3천 그루로 개체 수가 늘었습니다.

눈잣나무가 군락을 이루면서, 눈잣나무를 먹이로 하는 잣까마귀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눈잣나무 열매는 날개가 없어서 씨앗이 멀리 못 날아간다. 잣까마귀나 다람쥐 같은 동물이 먹기 위해 저장한 것이 싹을 튀워 번식한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잣까마귀가 과도하게 눈잣나무 열매를 먹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개체에 보호망을 씌우고,

이달 안으로 대청봉 상부 탐방로의 폭을 줄이고 눈잣나무의 서식지를 늘리는 복원 공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