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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자연생태체험장 '골머리' R
[앵커]
삼척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세계 유기농수산 연구교육관과 함께, 자연생태체험장을 조성했습니다.

이미 개장을 했어야 하는데, 운영비조차 부담스러워 개장을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잡니다.

[리포터]
잘 정리된 밭 이랑에는 유기 농산물이 탐스럽게 자라고, 바로 옆엔 화사한 연꽃이 피었습니다.

학 체험장을 비롯한 동물 사육장과, 식물원 공사도 마무리 됐습니다.

삼척시가 지난 2006년부터 279억원을 들여 조성한 세계 유기농수산 연구교육관과 자연생태체험장입니다.

◀브릿지▶
"수백억원이 들어간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관리.운영할 지 등은 정해진 게 없습니다"

새로 취임한 김양호 삼척시장이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업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특히, 학을 비롯한 동물사육장과 생태식물원이 골칫거립니다.

체험장 운영에만 연간 최소 6억 3천만원이 필요한데, 빠듯한 시의 재정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인터뷰]
"학과 다양한 동물들과 자연을 위주로 사람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구요. 향후의 운영 방안은 용역을 통해서.."

삼척시는 지난 3월 예정했다가 10월로 연기한 개장식도 내년으로 미뤄가면서 운영 방안에 대한 용역을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어류생태 전시관과 조류체험장 조경 등 일부 추가 사업도 백지화했습니다.

주민들은 허탈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포기하면 국가적으로 많이 손해가 되지 않습니까. 돈을 그만치 썼는데 뭐 합니까 저거를. 포기해 버리면 논도 못 만들고 밭도 못 만드는데.."

천연기념물인 학을 수입하면서까지 요란을 떨었던 자연생태체험장이 정상 운영조차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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