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 앵멘> 레이싱 경기장 "위험 방치" R
[앵커]
자동차나 오토바이 경주는 속도를 경쟁하는 경기인 만큼,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합니다.

/때문에 관련법에선 의사나 간호사, 응급구조사를 경기장에 꼭 배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응급 처치가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태백에 있는 레이싱 경기장은 수개월 째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전문인력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12일, 태백 레이싱 경기장에서 43살 김모씨와 33살 박모씨의 오토바이가 충돌했습니다.

사고 직후, 소방서에 신고가 접수됐고, 119구급대가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는 동안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는 헬멧과 슈트를 벗겨놓은 게 전부였습니다.

의사나 간호사 등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응급구조사나 의사나 간호사가 있었으면 저한테 이런 이런 상태다. 환자를 인계하는 상황이니까, 그런 걸 얘기해줬겠죠."

현행법에선 경주장 내 사고에 대비한 응급처치 전문인력을 배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경주장은 지난해 말, 사설 구급업체와 계약이 끊기면서, 전문 인력을 배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년 넘게, 법을 어기며 운영한 겁니다.



"(계약이) 계속 딜레이 됐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계약서도 4월달에 써놓고 지금까지도 못하고 있었던 부분이고요. 거기까지만 말씀을 드릴게요 일단은."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태백시는 지난달에야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뒤늦게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저희들이 그런 상황을 알았으면 관심을 가지고 확인도 해야하는데, 사실 회사측만 믿은거죠."

태백시는 조만간 해당 업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