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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강원도 SOC, "공급이 수요를 창출" R
[앵커]
강원도 소외론, 도민들한테 이젠 얘기하기 조차 민망할 정도인데요.

개발과 성장을 통해 강원도의 몸집과 경제력을 키워야 하는데, 도로 하나 조차 변변치 않은 게 강원도의 현실입니다.
뭔가, 특단의 논리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정부가 강원도를 대하는 태도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무대접, 푸대접, 소외론 등인데요.

정치 논리로만 보면, 강원도는 면적은 넓지만 표를 계산할 경우, 전체 인구의 3%밖에 안되기 때문에, 어쩌면 그런 홀대가 이해가 안되는 바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젠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요즘 휴가철이죠.

다들 피서를 위해 강원도를 찾지만, 도민들은 가급적 강원도를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려고 할 겁니다.

이런 느낌을 가져본 분들 많을텐데요.

강원도 도로는 2차선인데, 강원도를 지나 경기도에 들어서면 4차선으로 넓어지는 경험 말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경기도 안산 양촌나들목에서 철원 김화를 잇는 국도 47호선의,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 구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경기도까지는 4차선 확장 공사가 끝났는데, 강원도 구간만 2차선으로 남아 있는 겁니다.

이에대해, 정부가 하는 얘기는 늘 똑같습니다.

통행량이 적어 경제성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경제 용어로 말하자면, 수요가 부족해 공급해줄 수 없다는 얘깁니다.

정말 그럴까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사례도 허다합니다.

단적인 예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 이후, 춘천을 비롯한 영북지역을 찾는 차량이 하루 2만대 이상 새로 생겼고, 경춘선 복선전철도 마찬가집니다.

개통 이후, 철도를 이용해 춘천을 찾는 사람이 이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겁니다.

강원도는 인구는 적지만, 인프라만 제대로 갖추면 사람과 기업이 찾는, 충분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강원도가 해야 할 일이 또 하나 있습니다.

경기도처럼, 따로 교통관련 조사기구를 만들어, SOC 확충의 필요성과 논리를 적극 개발해야 합니다.

예산을 달라고, 도로를 넓혀 달라고, 떼를 쓸 게 아니라, 정확한 근거를 대면서 요구하자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정부가 어떤 대답을 내놓는 지 도민 모두,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것이, SOC와 관련한 강원도의 새로운 출발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G1 논평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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