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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협 통합.."지원금 때문에?" R
[앵커]
최근 도내 소규모 지역농협들이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통합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특히, 연내 통합을 목표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그만한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조합원이 각각 천 20명 안팎인 강릉의 연곡농협과 주문진 농협은 연내 합병을 목표로, 최근 조합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있습니다.

더 큰 농협을 만들어 인건비와 영농자재 구입비 등을 절감하고, 수익사업을 늘리자는 게 통합 추진 이윱니다.

하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농협이 되면 좋다', '두 농협 모두 흑자인데 굳이 통합할 필요가 있냐'는 등 찬반논란이 뜨겁습니다.



"광역적으로 생각할 사업들은 광역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거니까."

"농민들이 싫다면 그만 두는게 아니요. 잘 되고 있는데 뭐하러 합병하냐는거야."

정선의 4개 지역농협도 통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컨설팅을 의뢰한 상태고,
올 상반기에만 37억이 넘는 적자가 난 영월의 주천과 서남농협도 통합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내로 (통합)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서남농협에서는 스스로 서보겠다고 해서, 합병추진 위원들이 구성되야되는데 아직까지.."

이처럼, 올들어 지역농협의 통합 움직임이 활발한 건 다름아닌 지원금 때문입니다.

/농협중앙회측이 연내 통합시 합병 지원금을 최고 200억원까지 주고, 내년엔 최대 150억원으로 줄인다고 밝힌 겁니다./

내년 3월 사상 처음 치러지는 전국 농협 조합장 동시선거 전에 가급적 많이 통합시키기 위한 유인책인데, 지역농협들에겐 솔깃한 제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농협이 규모화되면 오히려 영세 농민들의 입장을 살뜰히 대변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통합에 따른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통합 지원금도 좋지만, 통합에 따른 인력 감축과 조합원들의 이용 불편 해소 방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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