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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 복원 '속도'R
[앵커]
딱정벌레 종류의 곤충 가운데 가장 큰 장수하늘소는 지난 2006년 이후 국내에서 사실상 멸종된 희귀종인데요.

2년전 인공 증식에 이어 야생적응 실험도 성공하면서 복원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잡니다.

[리포터]
신갈나무 몸통에 동전 크기 만한 구멍이 생겼습니다.
바로 아래에는 길이 8.5cm 단단한 몸통에 머리와 앞가슴 등판에 가시가 돋은 곤충이 보입니다.

천연기념물 제 218호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장수하늘솝니다.

지난해 9월 야생적응실험장에 넣어 놓은 애벌레가 나무를 뚫고 성충으로 자란 겁니다.

◀브릿지▶
"지난 2009년 애벌레로 부화한 이 장수하늘소는 부화한 지 5년 만에 성체로 자라나게 됐습니다."

매미처럼 최대 7년이 넘는 유충기를 갖는 장수하늘소는 번식기 때도 불과 40개에서 60개 밖에 알을 낳지 않아 야생에서 찾아보기 힘들고, 증식도 매우 어렵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의 핵심인 애벌레의 겨울나기가 무사히 진행된 것이 실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적정한 타이밍에 맞춰서 나왔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복원사업 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시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장수하늘소 야생적응 실험지를 소금강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복원사업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야생에서 짝짓기를 하고 거기서 산란하고 유충에서 성충까지 전체 과정이 검증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자연 방사를 통한 서식지 정착 연구가 활발해지면, 장수하늘소 개체 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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