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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시설 개.보수 "민간이 나서지만.." R
[앵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말 많이 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내 일선 학교에는 낡고 위험한 시설이 많은데요.

교육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민간 단체들이 나서서 시설 개보수를 하고 있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잡니다.

[리포터]
울퉁불퉁 했던 바닥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그 위로 블럭이 깔렸습니다.

먼지와 거미줄 등으로 지저분했던 외벽을 고압 세척기로 씻어내고, 떨어져 나간 부분은 페인트를 칠해 새단장했습니다.

시설이 노후됐지만, 예산 때문에 수리는 엄두도 못냈던 시골 학교에 대해 한 민간단체가 자원봉사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기부 형식으로 시설을 정비해서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 학교의 시설 개보수 작업에 들어간 돈은 6천만원인데, 모두 민간단체의 기부로 충당됐습니다.



"이처럼 도내 소규모 농어촌학교의 경우 시설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자원봉사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113곳 가운데 85%가 넘는 977곳이 석면 의심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서지고, 깨지고 금이 간 낡은 시설들도 파악되는대로 보수하고 있지만, 예산이 모자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도교육청이 한해 학교 시설 개.보수에 투입하는 예산은 25억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도내 학교 곳곳이 이렇다. 더 많은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정례화 하겠다."

민간의 자원봉사와 기부에 의존하는 것도 한계가 있지만, 그렇다고, 관련 예산을 일시에 늘리는 것도 쉽지 않은 답답한 상황입니다.
G1뉴스 김기탭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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