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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기금, "있어도 못써.." R
[앵커]
강원랜드 수익금의 일부로 조성돼 폐광지 경제회생에 쓰이는 돈을 폐광기금이라고 하는데요.

올해도 수백억원의 폐광기금이 조성됐는데, 여태껏 한 푼도 집행되지 못해 지원금을 신청한 주민과 기업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영수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태백에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씨는 지난 3월, 폐광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자금 지원을 신청했습니다.

건물을 짓고 실사까지 받았는데, 지금껏 선정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태백시와 강원도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예산집행이 지연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는 말만 들어야 했습니다.



"이 사람들(공무원)의 몇 개월 혹은 1년, 이게 우리들한테는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강원랜드 수익금의 일부로 조성되는 폐광기금은 충남 보령과 전남 화순, 경북 문경의 몫을 빼고, 태백과 정선 등 4개 시.군과 강원도가 나누게 됩니다.

그런데, 작년말 태백지역 시민단체가 배분 방식이 잘못됐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와 관련한 강원도와 태백시, 산자부간 협의가 늦어지고 있는 겁니다.

◀브릿지▶
"협의가 지연되면서 올해 폐광기금이 모두 강원도에 묶여 있는데 그 금액이 400억원에 달합니다.

때문에, 폐광지역 주민들의 창업지원과 폐광지 이전기업 지원 등 폐광기금으로 집행되는 사업이 모두 중단된 상탭니다.



"최대한 빨리 해서 집행을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지금은요. 예전보다 많이 늦어진 건 사실입니다. 검찰 고발 때문에요."

강원도는 조만간 협의를 마치고, 예산을 집행한다는 계획이지만, 태백시와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숩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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