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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복지수준 높이면 자살률 준다" R
[앵커]
강원도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안 좋은 통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살율입니다.

천혜의 관광지로 온 국민의 휴식처가 되고 있지만, 정작 도민들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정책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터]
씁쓸한 통계지만, 한번 보겠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뽑아본 강원도의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입니다.

연평균 34명 정도가 나오는데요,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건 서울입니다만, 인구나 환경이 비슷한 광주광역시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훨씬 낮지요. 평균을 내면 10명 정도 차이가 납니다.

왜 그럴까요?

예전엔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 봤습니다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결혼, 이혼, 경제, 복지 같은 사회적인 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살펴봤습니다.

혼인율인데요, 강원도는 12.1로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과 울산입니다.

자살율이 가장 낮은 두 곳과 일치합니다.

이혼율도 비슷합니다.

불안정한 가정이 자살과 연관이 있다는 겁니다.

이번엔 복지 예산을 어느 정도 쓰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강원도는 최하위 권입니다. 전국 평균 이하죠.

광주광역시는 38%가 넘어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인구 천명당 의사수를 보면 강원도는 두명, 대전, 서울은 세명 꼴입니다.

똑같습니다. 역시 자살율이 가장 낮은 곳들입니다.

적당한 때 결혼해서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사회환경이 만들어지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줄어든다는 겁니다.

강원도가 5년 전부터 운영하는 정신건강증진센터 누리집입니다.

예방과 상담이 주 업무인데, 지금까지 40억원 정도가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자살률 1위 오명은 그대롭니다. 소극적인 대책이라는 거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해 보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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