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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체 공휴일 '고민'
[앵커]
추석이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올 추석은 연휴 하루가 일요일이랑 겹쳐 평일 하루가 휴일이 되는 대체 휴일제로 최대 닷새간 쉴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대체 휴일 규정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관공서와 달리, 중소기업들의 경우 각종 여건 때문에 쉬지 못하는 업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유제품을 가공하는 원주의 한 중소업체.

늘 빠듯했던 명절 연휴가 이번 추석엔 하루가 늘어 직원들은 고향 갈 부담이 줄었습니다.

올 추석 연휴 처음 시행되는 대체 휴일제 덕분입니다.

[인터뷰]
이번 추석은 하루가 늘어서 5일이 돼서 고향도 맘 편히 다녀올 수 있고 여행도 다녀 올 수 있게돼서 좋습니다.

[리포터]
하지만 대체 휴일제는 관공서의 휴일을 규정한 것으로, 민간기업까지 반드시 따라야 하는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실제로 상당 수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대체휴일에 쉬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가운데 대체 공휴일제를 시행하는 비율은 전체의 14%에 불과합니다.

납품 기일을 맞춰야 되는 중소 업체 사정상, 생산이 지연되면 원청 업체에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의 각종 불이익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의 경우, 통상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는 월초여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선 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기업 등 원청 업체의 휴일 여부를 보고 휴무를 정하겠다는 업체도 적지 않습니다.



중소업체들이 거의 그렇죠. 대기업이 쉬는 날 우리가 다 쉴 수는 없고.. 특히 제조업체들이 그래요.

[리포터]
민족 대명절, 가족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편안히 쉴 수 있게 만든 제도가, 영세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마음만 더 불편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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