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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DLP 앵멘> 강원마크, 도민 평가 '싸늘' R
[앵커]
강원도가 지난 7월 공개한 강원도 통합 브랜듭니다.

이름은 '강원 마크'라고 하는데, 강원의 초성을 따서 'ㄱ'과 'ㅇ'을 형상화했습니다.

고딕체의 간결한 모양에 붉은 색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강원의 미래를 형상화했다는 게 강원도의 설명인데요,

괜찮아 보이십니까?
백행원 기자가 도민들의 의견을 직접 물어봤습니다.

[리포터]
도입한 지 두 달.

거리로 나가 '강원 마크'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었습니다.

(미속)

춘천과 강릉에서 도민 544명이 참여했는데,

세어 볼 것도 없이 '나쁘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습니다.

나이, 성별 구분 없이 "촌스럽다", "성의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뷰]
"강원도랑 왜 연관되는지 잘 모르겠고 그냥 초등학생도, 아무나 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체 응답자의 62%가 나쁘다고 했고,
특히, 춘천지역 응답자는 83%가 강원도를 대표하기 부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강원 마크'에서 강원도를 연상해 내기가 힘들다는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강원도 살리는 맛은 없는 거 같은데요. 로고 자체가 강원도를 살릴 수 있는 마크가 돼야 되는데 별로 그런 강원도 이미지는 없는 것 같아요"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은 더 신랄합니다.

먼저, 고딕체는 딱딱하고 무거운데다 권위적인 느낌이 들어, 요즘 대외적인 상징물엔 거의 쓰이지 않는 서체라는 겁니다.

초성을 딴 마크 모양과 색깔도 디자인 업계에선 이미 '지난 유행'이라고 지적합니다.



"한번 만들면 백년, 천년을 써야하는데 재밌어야해요. 사람들한테 호기심을 일으켜야 하고, 친근해야 한다고..그런데 이건 너무 정체되고 무겁다고 느낌이.."

강원도는 앞으로 이 '강원 마크'를 강원도의 모든 관공서 상징물은 물론, 농수특산물 품질 보증 마크와 유망 중소기업 마크에까지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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