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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쇠미역 확산 '비상' R
[앵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혹시, 구멍쇠미역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동해안의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해조류인데, 최근 속초와 고성 앞바다를 중심으로 개체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먹지도 못하는데, 다시마나 미역, 산호 서식지까지 점령하면서 어민 피해가 우려됩니다.
보도에 이종우 기잡니다.

[리포터]
고성군 문암리 앞바다.

산호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온통 갈색의 해조류로 뒤덮였습니다.

깊은 바닷 속에 서식하는 '구멍쇠미역'인데,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다른 서식지까지 점령한 겁니다.

구멍쇠 미역을 걷어내 보면, 암반만 허옇게 드러나고 다른 해초나 바닷생물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더 심각한 건, 구멍쇠미역이 늘어나는 만큼, 미역이나 다시마, 특히 토종다시마인 개다시마가 서식지를 잃게 된다는데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대 박사"

속초 연안 일대에도 구멍쇠미역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구멍쇠미역은 먹지도 못해, 어업인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어민 인터뷰"

또, 스쿠버 다이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산호서식지까지 뒤덮으면서 동해안 해양 관광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환경의 변화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바닷속 생태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G1뉴스 이종웁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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