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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 -0.4도...월동 준비 '시작' R
[앵커]
가을인가 싶더니, 도내 산간지방은 어느새 초겨울 속으로 성큼 들어섰습니다.

오늘 아침 도내 산간지방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고, 설악산에는 얼음까지 얼었습니다.

산간마을 주민들도 월동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잡니다.

[리포터]
해발 900m 대관령 정상, 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새벽 들녘에 새하얀 서리가 내려 앉았습니다.

아직 지지 못한 들꽃에도 서리가 솜털같이 붙었고, 차량 유리에 내린 이슬은 그대로 얼어붙어 겨울의 문턱을 실감케 합니다.

오늘 아침,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평창 용평지역 주민들은 아궁이부터 지폈습니다.

불쏘시개를 연신 밀어넣으며 성큼 다가온 겨울 나기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인터뷰]
"왜 걱정이 안돼요. 따뜻하다 추워지니까 겨울 날 일이 까마득하지. 몇달 새까맣게 죽다시피 해야지"

오늘 아침 평창 용평이 영하 0.4도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관령 0.6도, 설악산과 태백은 1.8도를 기록했습니다.

아침 기온이 지난해보다 1주일 이상 빨리 영하로 떨어지면서, 설악산 중청봉에서는 올해 처음 얼음까지 관측됐습니다.

10월 초에 맞은 겨울 날씨에 온몸을 싸매고 가을 걷이를 마무리하는 손길도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매주 따뜻하다가 갑자기 수운주가 뚝 떨어지니 추운거지 뭐."

산간마을 주민들도 올 겨울을 따뜻하게 날 땔감을 패느라 이른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인터뷰]
"많이 패야죠. 난방이 전부 나무로 때니까 많이 준비 해야죠. (힘들지 않으세요?) 힘들죠."

강원지방기상청은 앞으로 산간지방의 아침기온은 0도 안팎으로 오늘과 비슷하겠고, 낮 기온은 20도 내외로 일교차가 크겠다며, 건강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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